• Trace, Installation View, ONE AND J.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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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제이 갤러리는 8명의 작가를 초대해 Trace(2008.05.29 – )전 을 개최한다. 흔적 이라는 의미와 공간의 의미가 결합된 이번 전시는 현재 공간의 신축으로 인해 임시 이전하게 되면서 현재의 공간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전시가 될 것이다.
지난 3년간 운영되어진 갤러리 공간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사라져 버릴 공간에 대한 오마주hommage가 될 이 전시는 작가들 스스로 현장성 이라는 화두를 갖고 전시에 임하게 된다. 공간이 만들어 낸 흔적들과 작가들의 작업은 적절한 지점에서 각기 개성을 갖고 결합하게 되는데 그 결합을 통해 작가들은 공간이 갖는 의미와 작업이 공간 안에서 어떤 흔적들을 만들어 내게 되는지 고민하고 보여주게 될 것이다. 전시 기간 중 건물의 사라짐과 함께 사라질 작업들은 그 사라짐의 방식을 통해 흔적이 갖는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할 것이다.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진 갤러리 공간은 작가들 스스로 정한 post에 따라서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주게 되는데 우선 건물의 파사드Façade에 설치될 서동욱의 비디오 프로젝션 작업은 텍스트를 벽 전면에 투사 하면서 여행, 향수에 대한 시적 접근을 하게 된다. 이 전시를 마지막으로 떠나가게 될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작가의 향수와 중첩되어 보여질 것이다. 들어가는 유리문의 경우는 김수영 작가의 작업이 설치될 것인데 건물의 일부가 문을 덮어서 마치 입구가 없는 공간으로 보여질 것이다. 입구가 건물의 벽이 되어버린 공간은 우리에게 비현실적 공간으로 보여질 것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의 벽에 김종구 작가의 작업이 있는데 그것은 캔버스가 아닌 벽을 잘라내고 그 벌려진 벽의 일부를 사용하여 작업을 진행 함으로 해서 쇳가루로 된 벽 산수화를 보여준다. 쇠의 녹슨 흔적을 통해 시간의 축적을 보여주고 그 흔적들이 산수를 구성하는데 이것은 시간의 흐름이 공간의 의미를 조금씩 채워가고 그것이 산수를 만들게 되면서 완성될 것이다. 시간의 경과를 통해 전시기간 동안 작업은 진행되고 건물이 사라질 때 함께 사라질 것이다. 일층의 방은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태생이 무덤이라는 근거를 바탕으로 사라져 버릴 공간의 모습이 남겨질 공간의 모습으로 꾸며지게 된다. 그곳에는 강홍구 작가의 재개발 지구에서 수집된 버려진 물건들이 재구성되어 마치 고구려의 무덤 속 현실(玄室) 로 꾸며진 공간 속에 사신도를 대신한 물건들이 배치됨으로 해서 사라져 버릴 공간과 영원히 남겨질 물건들 (사실은 결국 사라지기 위해 버려졌던 물건들의 환생) 의 재배치를 통해 공간과 흔적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층의 바깥공간은 박진아 작가의 “박진아 레지던스” 가 될 것이다. 박진아는 자신의 작업을 사라져 버릴 공간에서 행하게 되는데 자신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와 갤러리가 곧 작가의 작업실이 되고 전시기간 동안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작가는 전시공간 속에 직접 개입하여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작가의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줌으로 해서 관객과의 직접 소통을 시도한다. 사라져 버릴 공간 속에 개입한 작가와 관객의 직접적 만남이 있을 것이며 그 퍼포먼스 의 흔적은 갤러리 공간의 벽에 남게 될 것이다. 이층 내부의 방에는 김윤호작가와 권경환작가의 작업이 놓이는데 우선 권경환의 경우는 작은 설치물이 놓이게 되는데 그 설치물은 뮤직박스처럼 돌아가면서 음악을 대신해 갤러리 벽을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치는 기계이다. 그 기계는 우리가 존재하는 공간 또는 작업이 존재하는 공간을 끊임없이 확인 함으로 해서 공간의 존재감을 확인한다. 즉 그 소리는 우리에게 공간의 흔적이 어떤 방식으로 남게 되는지 알게 해 줄 것이다. 김윤호는 갤러리의 구석구석을 매우 객관적으로 기록해 나갈 것이다. 카메라의 기계적 시각으로 작가의 주관적 시선을 배재한 채 공간의 흔적들을 매우 세밀히 추적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결과물은 화이트 월 이라는 갤러리의 벽이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며 어떤 흔적을 남길지 매우 궁금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염중호는 버려진 쓰레기 봉지나 깨진 유리로 된 사진들을 건물의 외벽 여기저기에 마치 광고용 포스터의 부착 방식을 이용하여 보여주게 되는데 건물의 외벽은 깨지기 전의 유리에 이미 깨진 유리 사진부착을 통해 이미 부숴진 느낌이 들고 그것은 사진을 통해 사라져 버릴 공간이 갖는 느낌들을 미리 상상하게 해 줄 것이다. 이렇게 8명의 작가들은 갤러리 공간이라는 현장을 직접 이용해 사라질 공간에 대한 자신의 느낌들을 풀어낼 것이다. 사라짐과 그 흔적 이라는 이슈는 공간에 대한 작가들 각자의 직접적 개입에 의해 그 공간이 철거와 동시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로 다시 남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