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첫 프로젝트인 “Projects”에서 작가는 사진들 속의 주인공이 되어 끊임없이 변화한다. 작가 자신이 선택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옷차림, 행동거지 그리고 심리상태를 관찰하고 공부하여 자신에게 입히고 그룹 안의 사람들에게 접근한다. 그리하여 작가는 히스패닉 여인으로, 한국의 여고생으로, 흑인 여인으로, 영국의 펑크족으로, 뉴욕의 여피 로, 또 오하이오의 트레일러 파크에 사는 백인 여자 등으로 내적, 외적인 정체적을 변화시켰다.
“Projects” 시리즈의 정체에 대한 대상은 사회적인 집단 대 개인으로 제한하였다면, 두 번째 프로젝트인 “Parts”에서는 그 대상의 폭이 남성과 여성의 관계 안의 여성이 가지게 되는 정체성을 보여준다. 사진 속의 연출된 남성들의 신체 일부분만을 남긴 채 잘라내고 완성된 사진에는 자신과 함께 누군가가 거기에 있었음을 의미하는 암시만을 남겨놓으며, 원초적인 호기심과 함께 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작업은 미완성으로 보이지만,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각자 경험에 맞추어 사진 속 상황에 대한 작품에의 몰입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낸다.
작가의 최근 프로젝트인 “Layers”에서의 작업은 명확하고 매우 직접적인, 그러나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표현된다. 이전 프로젝트에선 작가 자신이 직접 들어나는 반면 “Layers”에선 작품들 뒤에 머무른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방콕과 마드리드, 로마 등 세계를 여행하며 길거리에서 만난 각기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작가가 준비한 비치는 질감의 종이를 주고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그 초상화들을 light box위에 도시 별로 세 점씩 겹쳐 놓고 빛을 통해 보여지는 이미지를 사진으로 찍어 작품을 완성했다. 여러 겹의 초상화를 보여주는 그 결과물들은 왜곡된 작가의 상을 보여줌으로써 정체성의 다층적인 특성을 강조한다.
이전 사진 작업과는 전혀 다른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니키 리가 작가로서의 영역을 좀 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