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g Lee, Aporia, Installation View, ONE AND J.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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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 작가가 원앤제이 갤러리에서 오는 2월 17일부터 3월 17일까지 ‘사랑의 언어’를 주제로 한 ‘아포리아(Aporia)’전을 열고, 풍경과 네온을 접목한 10여 점의 이미지와 네온설치 작품 등을 전시한다.
아포리아(Aporia) 시리즈는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의 책 ‘사랑의 단상(A Lover’s Discourse)’을 모티브로 한 작업이다. 롤랑 바르트에 따르면 사랑에 빠진 이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게 되고, 진부한 사랑의 표현들을 끝없이 소비하면서 결국 사랑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랑을 사랑’하게 된다. 공허하게 되풀이되는 사랑의 언어들 이면에 있는 공허함과 쓸쓸함을 보게 된 작가는 도시 속 화려한 빛을 발하는 네온조명을 매개체로 그 아이러니를 표현하고자 한다.
작가는 네온으로 ‘Why’, ‘I love you with all my heart’ 등의 텍스트를 제작해 풍경에 직접 설치해 촬영했다. 진부한 사랑의 문구들이 적막하고 황량한 공간과 만나는 통렬한 아름다움의 순간을 표현함으로써 현대인의 고독과 비애, 그리고 어떤 논리와 철학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사랑’의 딜레마를 전하고자 했다. 아포리아(Aporia)는 그리스어로 ‘막다른 곳에 다다름’이라는 뜻을 갖는데, 여기서는 ‘사랑’이라는 난관에 부딪힌 딜레마를 함축하고 있다.
네온과 풍경, 텍스트가 만나는 ‘아포리아 전’에서는 10여 점의 사진 이미지와 더불어 비디오, 네온 설치 작업이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만의 사랑의 단상에 잠기는, 짧고 강렬한 여행을 경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정 작가는 영국유학 시절, 이방인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언어가 갖는 한계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이미지로서의 언어’에 매료되어 사진과 텍스트를 접목하는 시도를 해왔다. 이전 작업 ‘접경(Bordering North Korea)’시리즈에서는 북한의 접경지대를 촬영한 풍경사진에 북한의 선전문구(‘We are happy’, ‘Our country is the paradise of the people’ 등)를 직접 삽입함으로써 북한체제의 비극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바 있다.

이정, 1972년 서울 출생. 경희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였으며 영국 왕립 예술대학에서 석사를 받았다. Spacevava에서 두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최근 Museum of Fine Arts, Houston과 Santa Babara Museum of Art에서 그룹전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0년 광주비엔날레 참가 예정이며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