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ckson Hong, Upset, Installation View, ONE AND J. Gallery

    Jackson Hong, Upset, Installation View, ONE AND J.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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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홍은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발명가이다. 그는 서울대 산업디자인과 졸업 후, 삼성자동차에서 디자이너로 활동, 이후 미국 크랜브룩 아카데미에서 3D 디자인 전공 그리고, 뉴욕의 에코 디자인사 (ECCO Design Inc.)에서 시니어 디자이너로 활동하였다. 그러나 그가 그간 보여온 작품은 산업디자인 제품이기 보다는 개념적인 작업에 가깝다. 왜냐하면 그의 작품들은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흘러가 버리는 일상 속에서 현대인들이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상황, 가치들에 대해 질문 하게 만드는 특별한 ‘장치’들이기 때문이다.
원앤제이 갤러리 “업셋 (Upset)” 전시에서 보여진 작품들은 언뜻 보기에 SF적이며, 유머러스하다. 그러나, 이 작품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삶의 기본적인 조건들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 과정, 그리고 현대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들이 내재되어 있다. 그는 테크놀러지를 이용해 인간, 소통, 계층에 대해 비판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타인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며, 이에 대한 여러 가지 대화들을 이끌어 내고 있다. 잭슨홍 작업의 대부분은 작가의 구체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작품들은 하나의 ‘비평적 텍스트’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가면시민 X” 는 아토피 피부병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꺼렸던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출발한 작품이다. 작품의 출발은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지만 실상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 속에서 사람들이 갖는 이중성에 대한 이야기를 던진다.
작가는 자기 감정 조절을 잘 못해 표정관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표정을 잡아주는 기계인 “가면시민 X” 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우리의 외모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로 여겨지는 얼굴을 무대로, 새로운 의사소통 방법을 제안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면을 쓴 사람은 어떤 형태이던 가면 안에서는 자유로운 표정을 지을 수 있다. 하지만, 이모티콘과 같은 단순화된 표정의 가면은 그 사람의 어떠한 감정도 표현하지 않는 고정된 이미지를 만든다. 이것은 소통을 당연시하고 커뮤니케이션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데올로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살살떨기 X” 는 사회적 계층, 신분, 혹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투쟁과 갈등, 상황에 관해 이야기 한다. 이 작품은 오래된 가정용 청소도구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어떤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장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장치는 높은 신분으로 올라가는 사다리, 아첨의 방법을 비유하는 작품이다. 또 메두사의 뱀머리와 같이 머리에 칼날이 달려 있는 작품인 “민감한 머리카락 X,” 그리고 칼날이 부착되어 있는 의자인 “칼날 의자 X” 는 “가면 시민 X” 과 같이 타인과 나와의 소통의 문제에서 출발한 작품이면서도 훨씬 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머리와 의자에 부착된 날카로운 칼날이 겨낭하는 대상은 매우 익명적인 존재들이다. 이 칼날들은 인터넷 상에만 존재하는 무차별적 언어폭력, 댓글, 스팸메일, 악성루머, 혹은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거대담론부터 주변의 가십에 이르기까지 한 마디씩 참견하는 ‘말들’과 같은 익명의 응시들을 향한 분노를 대변하고 있다. 그러나 외형상 매우 날카로워 보일 뿐, 대상에게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는 이 장치들은 허공을 찌르는 일종의 쉐도우 복싱인 셈이다. 작가는 솔직하지 못하고, 떳떳하지 못한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현대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판하고, 그 관계에 대한 모순들을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가 디자인한 새로운 가구들, 장치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효율성과 기능성에 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철학적이고 본질적인 질문, 즉 ‘우리가 현대 사회 속에서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계의 기능성, 디자인, 경제적 효용성이 우선시 되는 현대 사회에서 쓸모 없는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내는 잭슨홍은 디자인의 합리주의와 교환가치가 지배하는 세상을 교란시키는 개념적인 작업을 통해 비판적인 텍스트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 세일즈맨의 얼굴은 긍정적이어야 하고, 청부살인업자의 얼굴은 진지해야 하며, 프로레슬러의 얼굴은 공격적이어야 하고, 성직자의 얼굴은 성스러워야 하며, 어린이의 얼굴은 순진해야 하고, 가정주부의 얼굴은 선하고, 발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각각의 역할 연기에 지쳐있지 않은가. 우리는 입 말고 대신할 수 없는 의식적, 무의식적 의사표현을 얼굴 표정을 통해 이뤄내지만, 종종 그것은 사회적으로 규율의 대상이 된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얼굴을 사용할 경우 이제 우리는 고소를 당할 수도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러한 ‘위협사회’에서 우리를 구원할 디자인은 무엇인가…?”
Text excerpted from ONE AND J. catalogue essay by Kim Hee Kyung

Jackson Hong (b. 1972) lives and works in Seoul, Korea and is a product designer and artist inventor. After receiving his B.F.A and M.F.A.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s Department of Visual and Industrial Design program, he worked at Samsung Motors as a designer. After Samsung Motors, he completed his M.F.A. in three dimensional design from the Cranbrook Academy and worked at ECCO Design Inc. in New York. Rather than creating mere industrial design, the artist has shown us work that is more closely regarded as conceptual art. His artwork can be described as special “systems” that ask many questions concerning our everyday situations and social values ? questions people unintentionally rarely seem to ask in these fast paced modern times we live in.